[이주의 만화]법의학 만화<여검시관 히카루>9권

  • 입력 2001년 6월 28일 11시 52분


<여검시관 히카루>(서울문화사 펴냄)는 법의학을 다룬 흔치 않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25세의 여성 검시관 히카루는 사고나 사건을 당한 사체를 부검해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임무.

9권에서는 히카루가 오랜만에 휴가를 내 홀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전날 우연히 들은 불길한 점괘가 마음에 걸린다. 아니나 다를까 자살로 처리된 채 묻혀있던 살인 사건을 만나게 되고 진상을 하나둘씩 밝혀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히카루의 신변에 음침한 그림자가 덮쳐오기 시작하는데….

<여검시관 히카루>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법의학이라는 소재를 재미있고 알기쉽게 풀어냈다. 여린 마음씨를 지닌 신참 여검시관 히카루을 끔찍한 살인사건의 해결사로 등장시킨 점도 기존의 영웅물과는 다른 참신함이 돋보인다.

기묘한 그림체가 낯설기는 하지만 오히려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스토리와 잘 어우러진다. 열대야 속에서 추리만화를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일 듯.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