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호는 9월 4일까지 포항(6월 27일∼7월 10일), 인천(7월 12일∼7월 31일), 군산(8월 1일∼8월 15일), 부산(8월 17일∼9월 4일) 등을 차례로 방문,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라는 주제를 갖고 선교활동을 펼 예정이다.
둘로스호는 1914년 미국 뉴포트 뉴즈항에서 건조돼 올해로 87세가 되는 이 배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1978년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기관 GBA(Good Books for All)의 도서전시선으로 개조된 후 지금까지 87개국 400여 항구에서 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배를 방문했다.
둘로스호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선상서점을 가지고 있다. 선상서점에서는 과학 의학 요리 기술 예술 등 6000여 종류에 걸친 50만권 이상의 책들이 판매되고 있다.
둘로스호에서 일하는 35개국의 다국적 자원봉사자들은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행동팀과 선교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구제 및 선교활동을 벌인다.
포항에서는 6월 30일 시내 교회와 연합해 예수대행진을 펼친다. 인천에서는 7월 13일 인천항 입항 기념 축하 페스티벌에 이어 세계선교대축제 선교학교 찬양콘서트 등을 연다. 군산에서는 군산 전주 익산 등의 교회 목회자들과의 교회연합예배 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마지막 방문지인 부산 진해항에서는 둘로스 승선자들이 각기 자기 나라의 민속의상을 입고 벌이는 거리 퍼레이드, 청소년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해변 축제 등을 진행한다.
특별히 둘로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는 9주간 배에서 먹고 자며 선교사들과 함께 사역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