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도 결혼을 했다. 부인은 바로 유명한 조세핀. 그녀 역시 남편 못지않게 바람기가 있어 둘 사이엔 많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그 밥에 그 나물’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커플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의 성향이 이렇다 보니 결혼생활이 오래갈 리 만무하다. 나폴레옹의 두 번째 부인은 루이즈라는 여성. 하지만 나폴레옹에게는 더 이상 결혼이라는 의미 자체가 중요하지 않았다. 결혼생활은 그저 형식적일 뿐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나폴레옹이 수많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긴 했지만, 그가 그녀들을 모두 사랑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저 끊임없이 여성에 대한 기갈을 해소했을 뿐이다.
요즘도 나폴레옹처럼 여성을 단순한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남성들이 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누구’냐가 아니다. 그저 ‘여성’ 자체가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의 억눌리고 억압된 무의식을 여성을 통해 해소할 따름이다.
하지만 잘못된 욕망은 파멸을 부른다. 아무리 ‘잘 나가는’ 남성일지라도 점점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주변의 여성들도 적어지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많아진다. 속칭 ‘선수’들은 한때는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은 자기 괴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정규덕/부산 호텔롯데 이지웰비뇨기과 원장 > www.Dr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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