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美 팀 프렌티스 '움직이는 조각'展

  • 입력 2001년 7월 3일 18시 39분


바람에 부드럽게 나부끼는 ‘움직이는 조각’으로 유명한 키네틱 아티스트 팀 프렌티스(71·미국)가 28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미국 예일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오랫동안 뉴욕에서 건축설계사무실을 운영하던 그는 40대의 늦은 나이에 움직이는 조각(키네틱 아트) 제작을 시작했다. 건축가 출신답게 건축물과 미술품 사이의 관계를 주도면밀하게 연구하고, 금속판들을 정교하게 계산해 붙여 만드는 작업을 통해 명성을 굳혔다.

그의 작품은 같은 키네틱 아티스트인 알렉산더 칼더의 유기적인 형태와 조지 리키의 단순함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작은 사각형이나 삼각형, 또는 원형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조각들이 기하학적으로 연결된 그의 작품은 미세한 바람에도 부드럽고 우아하게 움직여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갤러리 안팎에 24점이 걸려 있다.

작품 설치를 위해 내한했던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을 움직이는 조각을 통해 포착해 희망과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02-511-0668, 515-0668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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