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이즈 감염 급증…작년보다 44% 늘어

  • 입력 2001년 7월 4일 18시 35분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성 접촉으로 인해 10대 남자 동성애자 2명과 10대 여자 1명이 각각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까지 추가 확인된 에이즈 감염자는 1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명)에 비해 44.5% 증가했다.

상반기 감염자 수는 98년 64명, 99년 88명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3월 10대 남자 동성애자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10대 동성애자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5월에는 여고를 중퇴한 17세 여자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 접촉을 통해 10대 여자가 감염된 것은 99년에 이어 두번째.

현재까지 전체 감염자 수는 14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1209명 가운데 1167명(97%)는 성 접촉이고 나머지는 △수혈이나 혈액제제 38명 △부모로부터의 수직감염 2명 △약물주사 2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256명, 여자 183명으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발견 당시)별로는 30대가 519명(여자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414명, 40대 282명, 50대 137명, 60대 이상 54명, 10대 23명 등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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