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가'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소프라노 조수미(39)가 7월 한 달간 모두 6차례의 공연을 갖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입국,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독창회를 갖고 일본 공연을 위해 잠시 출국했던 그는 6일대전, 12일 춘천, 15일 광주에서 차례로 순회공연을 하며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LG 디오스 냉장고 구입 여성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자라서 행복한 콘서트'를 갖는다.
또 25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협연하며 29일에는 신보 발매 기념 독창회 '기도'가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고국의 팬들께 더욱 성숙해진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콘서트 프로그램이 이번에 출시된 신보 '기도'에 수록된 곡들이지요"
그는 최근 에라토에서 출시된 '기도'에 대해 "지금껏 내놓은 앨범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이란 말로 소개를 대신했다.
"지금까지 저는 제 앨범을 듣는 것을 몹시 싫어했어요. 다시 들을 때마다 '왜 이 부분은 이렇게 밖에 못했을까' 하고 단점이 자꾸 발견되거든요. 하지만 '기도'는 다시 들어 봐도 만족스러울 만큼 마음에 드는 앨범입니다"
조수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東京) 산토리홀에서 '아시아 3대 소프라노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해 3월 산토리홀에서 처음 가진 '아시아 3대 소프라노 콘서트'의 반응이 너무 좋아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사토 시노부, 중국의 잉황과 함께 다시 공연을 가졌습니다. 셋중 제가 가장 박수를 많이 받았죠"
최근 네티즌 1만3천3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인'으로 뽑히기도 한 그는 "고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해외에서의 활동에도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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