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여름여왕 크리스탈…커팅 많을수록 고급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35분


시원하면서 우아한 멋을 지닌 장신구로 크리스털만한 것이 있을까.

크리스털은 특수 광물이 섞여 반사효과가 뛰어나고 조각하기에 적합한 유리. 고대 그리스의 기록에 의하면 페니키아의 상인들이 항해 도중 모래밭에서 취사를 하다가 우연히 유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1676년 영국의 유리 제조공인 조지 라벤스크래프트가 산화연과 탄산칼륨 등을 교묘히 배합해 크리스털을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뛰어난 투명도와 높은 굴절률, 중후한 무게감, 아름답고 경쾌한 충격음 등 수정과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해서 크리스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바 웨어 & 테이블 웨어〓크리스털 제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테이블웨어. 롯데백화점 본점 7층에는 두산 파카 크리스털과 크리스털 레리아라는 매장이 있다. 크리스털 레리아에서는 독일산 나트만과 프랑스산 국내산 등을 두루 판매하고 있다.

혼수용으로 세트 구입하는 사람이 많고 하나둘씩 사모으는 재미로 사는 주부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언더락스 텀블러 와인잔 스트레이트잔 얼음바구니 안주접시 화채볼 등이 같은 모양의 한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커팅이 많을수록 고급제품으로 가격이 높아지며 손가락으로 튕겨보았을 때 울림 소리가 청아하고 맑다. 고급제품은 입으로 불어 모양을 만들고 손으로 직접 깎는다.

독일산 나트만 제품은 크리스털 본래의 투명색뿐만 아니라 파란색 녹색 와인색 등 컬러를 넣은 것이 많고 커팅 또한 화려하다. 반면 프랑스산은 잔의 바닥이나 그릇 아랫부분에 깔끔한 무늬를 넣은 심플한 것이 많다. 나트만 제품이 개당 4만1000∼24만7000원선, 프랑스산은 6개 들이 잔이 11만4000∼30만원선.

▽장식품〓화려한 모양의 화병부터 작은 동물 모양을 조각한 장식품, 촛대, 액자, 보석함 등 다양하다. 세계적인 크리스털 전문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원석 큐빅으로 장식한 액자가 3만6000∼25만원선. 두산 파카 크리스털은 2만원대 소형 제품부터 20만원대 대형까지 다양한 종류의 화병을 판매한다. 크리스털 덩어리를 깎아 만든 동물 모양 장신구(1만∼8만원대)도 있다.

▽액세서리〓스와로브스키 매장에는 다양한 크리스털 액세서리가 있다. 브로치 목걸이 귀고리 반지는 물론이고 키홀더 시계 크리스털 타투 등. 크리스털 액세서리는 청량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 액세서리로 인기가 높다.

시계의 테두리 부분을 압축 크리스털로 만들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상품은 29만∼45만원. 세계 유명 도시의 이름을 따서 홍콩 상하이 마이애미 등의 이름을 지녔다.

크리스털을 섬세하게 12면 커팅하여 만든 큐빅으로 된 목걸이 반지 팔찌 귀고리 브로치 등도 있다. 반지는 4만∼15만원, 목걸이 4만5000∼33만5000원, 브로치 4만5000∼25만원선이다. 작은 크리스털 큐빅을 몸에 붙이는 크리스털 타투는 유색과 무색이 있다. 1만9000∼3만원.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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