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크-디아블로등 게임 소설 美서 출간

  •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03분


국내에서 200만장이 팔린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소설로 만들어져 출간된다.

황금가지 출판사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 출판사인 포켓북에서 출간 중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게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 9월부터 출간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5권으로 기획된 스타크래프트 소설은 현재 미국에서 1권 ‘자유의 십자군’이 나와 있다.

줄거리는 원작 게임의 고유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근간으로 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많이 다르다. 먼 미래, 외계 종족인 저그의 갑작스런 침략으로 인간 종족 테란은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종군기자 대니 리버티는 애국적 열정에 넘쳐 ‘저그를 꼭 물리쳐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다. 하지만 취재 도중 이 전쟁의 배후에 있는 프로토스 종족에 대해 알게 된다. 테란의 지도부는 이 비밀을 감추기 위해 그를 최전방의 보병(머린)으로 추방한다. 그는 하루하루 목숨을 걸고 싸움을 하면서도 이 전쟁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까지가 1권의 대략적인 내용. 곧 2권 ‘젤나가의 그림자’도 발간될 예정이다.

저자 제프 그럽은 게임 ‘발더스 게이트’의 원작인 ‘잊혀진 왕국’ 시리즈 중 ‘코미르 사가’ 등 수많은 게임 소설을 집필한 작가.

‘듄’ ‘해리포터’ 등 유명 소설을 게임화한 적은 많았지만 유명 게임을 소설화하는 ‘게임 문학’은 이제 걸음마 단계.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레인보우 식스’ ‘파이널 판타지’ 등이 최근 소설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전설적인 피의 군주 바툭의 갑옷을 입으면서 사악해져가는 전사 노렉 비자란의 이야기를 담은 ‘디아블로’(전 5권), 진귀한 생명체로 가득찬 애저로스를 배경으로 인간과 오크족의 전쟁을 다룬 ‘워크래프트’(전 10권) 등도 비슷한 시기에 국내 출간된다.

황금가지 출판사의 장은수씨는 “게임 소설은 판타지 소설의 한 형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게임의 소설화는 그만큼 게임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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