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축하 대상이 된 전시회는 이날부터 9월 2일까지 이 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의 시작Ⅲ’ 전.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주한 스위스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이무’로 이름지어진 소 모형은 당초 지난달 28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된 ‘전광영 초대전’을 축하하기 위해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전시 성격과 맞지 않고 협의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립현대미술관 측으로부터 거절당한 바 있다.
(본보 6월28일자 A18면 보도)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이 모형은 가로 190cm 세로 150cm 가량의 크기. 스위스에서 흰색으로 들여온 이후 한국의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채색했다. 몸에 스위스 국기를 새겼으며 두 뿔 사이에 꽃바구니를 얹고 있다.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경기연씨는 “전시장 입구에 이색적인 작품이 서 있어 관람객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이무는 1주일 동안 ‘미술의 시작Ⅲ’ 전을 축하한 뒤 다른 전시장으로 옮겨진다. 앞으로 1년 동안 국내에 머물며 비중있는 미술전시회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