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원하더라도 좁은 집은 답답하기만 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바꾼다면 더위도 한결 참을 만하지 않을까? 몇 가지 아이디어만으로 집 안의 체감온도를 확 끌어내리는 집꾸밈 센스를 배워보자.
▶하늘하늘 노방 소재와 투명한 구슬발로 꾸민 바닷빛 침실
코디네이터 이현민
코디네이터 이현민씨가 여름 느낌으로 바꾼 공간은 침실. 로맨틱하면서도 시원함이 물씬 느껴지는 푸른 바다빛깔 침실을 꾸몄다. 전체 벽면을 파란색으로 페인팅한 후 침구세트와 커튼을 얇은 노방소재로 바꾸었다. 파란색과 흰색 그리고 연보라색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로맨틱하면서도 쾌적한 느낌을 준다. 투명한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창가에 드리워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상큼한 푸른색이 한눈에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침실. 노방 소재의 스커트와 프릴, 커튼 등이 화려한 분위기를 더한다.
노방 소재의 프릴을 달아 로맨틱하게 만든 베개와 쿠션들.
벽면은 유행하는 톤의 블루로 페인팅했다. 방 안을 모두 페인팅하는 것보다는 포인트 벽에만 칠하는 것이 요령.
보라색 꽃과 화병으로 변화를 주었다. 작은 구슬이 조르르 달린 전등갓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는 소품.
연두색과 하늘색의 스팽글로 장식한 쿠션. 화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내기에 제격이다.
베드벤치 역시 하늘색 천으로 감쌌다. 하얀 식기와 쟁반이 상큼하게 매치된다.
▶타일과 아크릴 등 여름 소재로 연출한 지중해풍 거실
코디네이터 조경진
코디네이터 조경진씨는 하얀색 거실에 파스텔 색상의 커튼과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고 직접 만든 타일 테이블로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거실은 집 안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부분. 투명한 아크릴 액자와 라탄 소재의 의자만 있다면 체감 온도를 5℃는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조경진씨의 설명이다. 푸릇푸릇한 화초를 키우는 것도 답답한 실내에 생기를 줄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라탄 의자와 타일 테이블이 지중해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거실. 쿠션과 커튼 등을 모두 마소재로 통일해서 시원한 여름 느낌을 만들었다.
여름에 더욱 유용한 라탄 소재의 의자. 파란색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투명한 유리병에 푸른 물감을 탄 물을 넣어 두는 것은 어떨까? 간단한 방법으로 집안을 시원하게 꾸밀 수 있는 요령이다. 작은 조약돌과 조개 껍데기를 함께 놓아두면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조경진씨가 직접 타일을 붙여 만든 테이블. 집에 있는 테이블에 타일을 붙이면 색다른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 타일용 본드로 타일을 붙인 후 사이사이를 백시멘트로 메우면 완성된다.
조경진씨가 수놓아 만든 쿠션들. 쿠션을 시원한 색상의 마소재로 바꾼 것만으로도 체감온도가 5℃ 정도 내려갈 듯.
다양한 파스텔톤의 마소재 쿠션들. 쿠션의 디자인을 조금씩 다르게 만든 아이디어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