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9등급제가 첫 도입돼 성적표에 총점 대신 5개 영역별 등급과 종합등급이 표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이 같은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김성동(金成東) 평가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상위 50% 수험생(4년제 대학 지원 가능한 수험생으로 추정)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4.2점일 정도로 너무 쉽게 출제됐다”면서 “올해 수능은 이들의 평균 점수가 77.5±2.5점이 되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의 계획대로 난이도가 조절되면 올 수능은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최저 75점∼최대 80점으로 지난해보다 4.2∼9.2점 낮아진다. 이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16.8∼36.8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김 원장은 “언어영역, 제2외국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며 “수리탐구Ⅰ에서 쉬운 문제에 높은 배점을 주고 어려운 문제에 낮은 배점을 주는 ‘역배점’을 없애고 홀짝수형의 답안지 예시 문항이 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험영역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어)영역 등 5개 이며 제2외국어는 선택과목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만782명이 줄어든 82만357명으로 예상돼 대학입학 단순 경쟁률은 1.24대 1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