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단법인 ‘문학의집·서울’(이사장 김후란 시인)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옛 안기부장 공관을 개조해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로 꾸미기로 했다.
남산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2층의 양옥(대지 400평 건평 150평)으로 문민정부 출범 이후 10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서울시측은 10월까지 내부 공사를 벌인 뒤 지상 1층은 전시장과 세미나실로, 2층은 문인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사랑방으로, 지하 2층은 각종 문학세미나를 열 수 있는 행사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개조에 들어가는 비용은 유한 킴벌리가 후원하기로 했다.
이 곳을 운영할 ‘문학의집·서울’은 5월 발족했으며 고은 구상 김남조 황금찬 등 시인과 유종호 연세대 교수 등 30여명의 중견 문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착공식은 12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는 고건 서울시장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