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참가작 7편 가운데 해외 참가작은 일본 ‘도화’의 ‘고양이 피아냥’, 덴마크 ‘카르트 블랑쉬’의 ‘옛날 옛적에’, 아일랜드 ‘아마 라이머스’의 ‘거대한 순무’ 등 3편.
65년 창립된 도화는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매년 평균 600여 회의 공연을 펼쳐온 아동 극단이다. ‘고양이…’는 사랑하는 인간 가족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 고양이 피아냥의 신나는 모험을 뮤지컬 형식으로 그렸다.
‘옛날…’은 올해 덴마크에서 최고의 아동극으로 선정된 작품. 대사가 없는 넌버벌(Non Verbal·비언어) 퍼포먼스로 여배우가 출연해 신기하고 놀라운 마술상자를 통해 동화의 명 장면을 소개한다.
‘거대한…’은 아일랜드 민담이 소재가 된 작품. 전쟁터에서 무일푼으로 돌아와 가진 것이라고는 자갈밭 밖에 없는 늙은 군인이 순무(무의 일종)를 키워내는 과정을 담았다.
4편의 국내 참가작 중에서는 ‘유시어터’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주목할 만한 작품.
‘백설공주…’는 왕자와 공주 중심의 원작을 난장이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난장이 반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이 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 정도로 감동적이다.
청소년 부문에 초청된 ‘사랑은 비를 타고’와 ‘사랑을 주세요’는 현재 공연 중인 작품으로 이미 호평을 받아왔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30일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700회 공연을 했으며, 닐 사이먼 원작의 ‘사랑을 주세요’는 유태인 3대의 가족사를 그렸다. 8월5일까지 8000∼1만2000원. 02-7665-21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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