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열차와 등반코스, 오페라 공연을 잇는 이색 문화상품이 선을 보인다. 강원오페라단이 27∼29일 주최하는 ‘한여름밤의 산상오페라 기차여행’.
아침 9시20분 청량리역을 출발, 열차 안에서 작은 음악회를 감상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태백역에 도착, 당골계곡에서 태백산 등반의 기분을 맛본다. 저녁식사 후 태백산 도립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감상한다. 연주시간이 1시간 남짓에 불과한 단막오페라지만 치정과 살인까지 가미된 ‘화끈한’ 오페라다. 서울대 교수인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박세원 등 출연. 프라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오페라 감상 뒤에는 90분 동안의 야외 영화상영이 곁들여진다. 새벽 열차를 타고 귀경하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김기원 강원오페라단 단장(관동대 교수)은 “강원 고지대의 밤 공기는 시원하고 청정해 공연을 즐기기에 그만”이라며 “휴가철을 이용해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문화행사와 접목시킬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밤중에 공연을 보다 보면 추우니 여벌옷을 꼭 준비해달라” 고 당부했다. 5만2600원. 02-2256-8800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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