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손쉽게 만드는 '콘도 별미'

  • 입력 2001년 7월 10일 19시 14분


해장라면
‘콘도’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특별한 준비없이 가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식사는 옹색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강지영씨(쿠켄네트음식평론가)는 “라면 하나, 햇반 하나라도 조리법에 따라 훨씬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강씨가 추천하는 ‘콘도용 음식’에 대해 살펴보자. 손쉽게 재료와 양념을 구할 수 있으며 조리법도 간단하다.

▽가족들을 위한 별미 ‘잠발라야’〓단순한 볶음밥보다 야채 맛이 밥에 잘 스며든다. 콘도로 떠나기전 대형마트에서 미리 포장된 닭가슴살이나 닭육수를 사두면 좋다.

① 식용유 5큰술에 고춧가루를 질펀해질 정도로 넣고 볶는다.

② 양파 마늘 피망 당근 호박 등 야채를 잘게 다져넣고, 프랑크소시지(혹은 닭가슴살)를 납작하게 썰어 넣어 1∼2분정도 익힌다.

③ 생쌀을 넣고 색이 빨갛게 스며들 때까지 중불에 데운다.

④ 조미료를 넣어 만든 국물(혹은 닭육수)을 쌀이 잠길 정도로 넣는다.

약한불로 30분정도 뒤집어가며 더 익히면 된다.

▽술 먹은 뒤에는 ‘콩나물해장라면’〓친구들끼리 가는 여행에는 술이 개입될 소지가 많다.

‘해장 라면’으로 아침을 산뜻하게 맞자. 뒷맛이 훨씬 개운하다.

①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은뒤 50초 정도 익히고 기름이 빠지면 물을 버린다.

② 다른 냄비에 물, 라면수프, 고춧가루, 양파 채썬 것, 대파의 하얀색 부분 채썬 것, 소금, 후추 등을 넣고 끓인다.

③ 여기에 처음 익혀놨던 라면을 넣는다.

④ 콩나물(혹은 숙주나물)을 라면 위에 올리고 뚜껑을 닫는다. 나물이 ‘사각사각’ 씹힐 정도로만(20∼30초) 익힌다.

▽아이들에게는 ‘참치샐러드 햇반’〓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되는 햇반.

그위에 참치샐러드를 만들어 얹어놓으면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잘 먹는다.

① 통조림에서 기름을 뺀 참치, 오이 다진 것, 사과 다진 것,방울토마토 으깬 것에 소금 후추 마요네즈 케첩 등을 섞어버무린다. 어른들은 양파 다진 것도 좋아한다.

②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익으면 포장을 벗기고 그위에 미리 준비한 참치 샐러드를 얹는다

▽맥주 안주로는 ‘스팸꼬치’〓과자나 조미오징어에 비해 맛깔스런 술안주다. 부부동반으로 간 친목모임에서‘실력 발휘용’으로 적합하다.

① 스팸을 후라이팬에 굽는다.

② 양파는 4등분해 마름모꼴 조각으로 뗀다. 후라이팬에 살짝만 굽는다.

③ 통조림에서 파인애플을 꺼내 조각을 낸다. 양파와 스팸과 함께 이쑤시개에 꽂는다.

④ 위에서 본 ‘참치샐러드’를 만들어 소스삼아 꼬치에 찍어먹는다. 이때에는 야채를 더 잘게 다져넣어야 한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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