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올바른 학습습관 이렇게…적성맞는 목표 세워줘야

  • 입력 2001년 7월 10일 19시 18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습관이란 한번 굳어지면 고치기 힘들다.

외국에도 ‘요람에서 배운 것은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 ‘표범의 반점을 지울 수 있을까’는 등으로 습관의 무서움을 표현한 말들이 많다.

여러 습관 가운데서도 잘못된 공부 버릇은 한번 굳어지면 고치기 아주 힘들다. 잘못된 학습 습관으로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않기 △시험 공부를 벼락치기로 하기 △숙제 안하기 △예습 복습 안하기 △혼자 공부 못하기 △준비물 빼먹고 학교 가기 △시험지나 학습자료 정리 안하기 등이 있다.

학습 습관은 성적과도 직결된다. 이 때문에 잘못된 학습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하위권을 맴돌기 십상이다. 어린 시절 잘못 들인 버릇은 대부분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 방학을 이용해 자녀가 좋은 공부 습관을 익히도록 도와주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순원 상담팀장의 도움으로 잘못된 학습 습관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아본다.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와 열망을 갖는다〓“공부는 꼭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은 대개 공부하려는 의욕이 부족하고 성적도 하위권인 경우가 많다. 학습 동기가 있으면 더 많은 시간 동안 더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목표가 뚜렷하면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녀의 적성과 취미를 감안해 인생의 목표를 갖도록 하는 것이 동기를 부여하는 지름길이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을 길러준다〓시간을 정해 하루 몇 시간만이라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방바닥에 엎드려 공부하는 자세는 좋지 않다. 소설책을 들고 있더라도 정해진 시간만큼은 반드시 책상에 앉아 있도록 한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동안 TV나 라디오 등을 꺼 정신집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지킬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세우되 반드시 실천한다〓의욕만 앞세워 무리한 공부 계획을 세우면 지키기도 힘들고 계획대로 하지 않았을 땐 오히려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일단 세운 계획은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실천력이 뛰어나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제때 공부를 못하면 밤잠을 줄여서라도 공부를 미루지 않는다. 이것이 누적되면 큰 차이가 난다.

▽반드시 이해한 뒤 암기한다〓“시험 때 외울 것은 모조리 외우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학생들이 있다.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무조건 외운 아이들이다. 이해는 암기의 바탕이 되며 내용을 잘 이해할수록 암기도 잘 된다.

▽암기는 반복해서〓공부한 내용은 몇 차례 반복해 외워야만 자기 것이 된다. 사람은 20분 후에 배운 것 중 절반을, 하루가 지나면 70% 정도를 잊어버린다. 그러나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 80% 이상 기억할 수 있다.

▽과외나 학원에서 공부한 것은 꼭 복습한다〓개인 과외나 학원 강의 시간은 배움의 과정이지 공부가 아니다. 과외나 학원에서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공부 시간, 즉 복습이 필요하다.

▽학교 시험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학교 시험 문제는 배운 범위 내에서 꼭 알아둬야 할 내용만을 뽑은 것이다. 시험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나 잘 몰랐던 문제를 다시 풀고 문제와 풀이 방법 등을 적은 오답 노트를 만들면 한 학기 공부를 정리하는 이상적인 공부 방법이 된다.

▽주요 과목 위주로 공부한다〓주요 과목을 확실하게 공부해 놓으면 다른 과목들을 공부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 성적을 올리는 첩경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왜 나는 1등을 못할까

▶한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있지 못한다.

▶공부 시간과 휴식 시간을 구분하지 못한다.

▶항상 놀고 난 뒤 공부한다.

▶학습 목표와 계획 없이 무턱대고 공부한다.

▶참고서와 문제집 위주로 공부한다.

▶글을 읽을 때 전체 윤곽을 파악하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 중간중간 정리하지 않는다.

▶책속의 그림도표 지도 등을 소홀히 한다.

▶기본 원리나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외운다.

▶암기한 지식을 연결하지 못한다.

▶공부한 뒤 책을 덮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지 않는다.

▶수업 전후 5분간을 활용하지 않는다.

▶교사가 설명하는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시험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

▶틀린 문제를 분석 정리하지 않는다.

(자료제공:스터디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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