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평에 이르는 지역이 야생화 천국이다.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봄, 여름이 특히 볼 만하다. 주변 명지거리 원시림과 이곳을 흐르는 계곡물도 자연의 진수를 맛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
■강원 정선군 연포, 소사마을〓강원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서 운치리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평구나 고성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산길로 6.4㎞ 정도 걸어 들어간다.
밭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리는 10가구 정도의 소사마을과 동강 건너편 연포마을을 소나무로 만든 삽다리가 잇는다. 장마때는 삽다리가 떠내려가 나룻배를 타야 한다. 고성초등학교 연포분교 뒤 세 개의 봉우리에 달이 뜨는 모습은 가히 고혹적이다.
■경북 예천군 의성포마을〓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돌아 만든 모래사장에 들어선 마을. 기이한 풍경의 제 맛을 느끼려면 가까운 비룡산 장안사로 올라야 한다. 산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내성천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백사장 가에는 나무가 둥근 곡선을 따라 있고, 논밭이 반듯반듯 정리돼 있다. 그 가운데에 7가구 정도의 의성포마을이 있고, 오른편 곳곳에는 숲이 울창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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