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의 모나시대 오를리 라참카플란 박사팀은 실험실에서 체 세포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이용해 쥐의 난자를 수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정자가 1쌍의 염색체만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체세포는 2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체세포를 이용한 수정이 불가능했다.
모나시대 연구팀은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체세포에 있는 2쌍의 염색체 중 1쌍을 제거해 수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참카플란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남성도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여성 동성애 커플도 2세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남자아이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성 커플의 경우 남자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수정과정을 거친 배아가 여성의 몸에 착상됐을 때 생존능력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라참카플란 박사는 “앞으로 6∼8개월 후면 이 기술이 임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