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편집기자들이 쓴 편집 지침서 '신문편집'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33분


◇박선홍 최윤회 외 4인 지음/245쪽 18000원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이규원)가 신문 편집의 이론과 실제를 해설한 안내서 ‘신문편집’을 펴냈다.

이 책에는 뉴스와 편집이란 무엇인지 등 기초이론부터 제목의 기능과 제목을 뽑는 원칙, 지면 구성 방법 등 실무적인 내용까지 폭넓게 담겨있다. 또 부록에서는 지면 디자인의 실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했다.

한국 신문들은 지난 10여년간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바꾼 것을 비롯해 섹션화와 컬러화 등 큰폭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세로쓰기 시절에는 일본 신문을 주로 벤치마킹하던 우리 신문들이 가로쓰기로 바꾼 뒤에는 미국 유럽 등 구미신문을 본보기로 삼아 편집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세로쓰기 편집관행이 혼재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게 사실이다. 게다가 지면의 연성화, 그래픽의 남발, 제목의 경박화, 사진의 과다 사용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동아일보 박선홍 최윤호 차장과 김주태 문화일보, 신영호 조선일보 기자 등 현직 편집기자 6명은 1년반 동안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가로쓰기 신문편집의 이론과 실무에 대한 해결책을 이 책에 제시했다.

저자들은 제목의 기능으로 정보전달, 뉴스 색인, 뉴스가치 평가, 지면 미화 등을 꼽고 제목작성 주요원칙으로 △첫줄에서 정곡을 찔러라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각 행의 독립성이 있어야 한다 △뉴스를 담아라 △쉽게 표현하라 △간결하게 만들어라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라 △무리한 조어와 인용을 삼가라 등을 제시했다. 편집 실무자들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또 편집자들이 보는 뉴스의 기본요소와 뉴스가치 측정 기준도 제시, 편집자들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업체의 홍보담당자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들이 선호하는 뉴스 요건에 맞게 홍보자료를 만든다면 그만큼 지면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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