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구들로부터 ‘말발 하나는 최고’라는 칭찬을 듣는 K씨에게도 해결하지 못하는 고민거리가 있다. 다름 아닌 상대방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 하지만 사람마다 대답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해석’이 어려울 때가 많다.
▽내 나이를 알려주마〓“몇 살이에요?”
“저요? 74년생이에요. 한국 나이로는 28살이고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만으로는 26살입니다. 시집갈 때 됐죠. 주변에 소개시켜줄 좋은 남자 없나요?”
▽재주있으면 알아내봐라〓“김○○씨.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죠?”
“나이는 왜 물어요? 먹을 만큼 먹었어요.”
▽알아내기 힘들 걸?〓“저…. 선생님.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아! 용띠입니다. 하지만 옷차림을 젊게 하다보니 남들이 용띠라고 해도 믿질 않습니다. 집사람이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써줍니다.”
▽중년여성들의 명답〓“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무조건) 선생님이랑 동갑이에요.”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