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36년, 그 뒤를 이어 제가 6년째 하고 있지요.” 대물림한 식당에서 음식맛도대를 이은 주인 김정애씨(38) 말.
“매운 맛의 비결은 청양고추지요. 연탄 불에 즉석에서 석쇠구이를 하면 양념맛이 더 잘 살아납니다. 양념은 제가, 굽기는 올캐의 남편이 전문이에요.”
닭 돼지고기도 같은 요령으로 구워 내는데 술안주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그러나 이 집의 진짜 특미는 순대국. 돼지막창에 14가지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린 속을 넣어 삶아 낸다. 오징어 순대냐고 물을 만큼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
“순대맛은 속에 좌우되는데 조리법만은 아직도 비밀이에요.”
지금도 순대속은 혼자서 만든다고. 순대국 국물은 돼지사골을 36시간 고아 쓴다. 순대 5000원 순대국밥 3000원. 불고기(오징어 닭 돼지) 한 접시 5000원. 두 사람이 한 접시면 넉넉하다. 용궁면사무소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054-653-6126.
<예천=조성하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