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라는 단어는 어느새 한국에서 유행어가 되고 있다. 보보(bobos)는 야망과 성공을 추구하는 부르조아(bourgeois)의 행태와 반항과 창조를 지향하는 보헤미안(bohemian)의 가치가 합쳐진 21세기형의 새로운 엘리트 계층을 뜻한다. 날카로운 관찰에 바탕을 둔 저자의 직관과 유머가 여러 군데에서 번득이는 재미있는 책이다. 높은 교육열로 인해 지식인이 많아지는 우리나라에서도 가까운 미래상을 예측하는 유용한 관점을 제시한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나 같은 예비지식인에게 가슴 뜨끔했던 부분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