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는 최근 전국의 20세 이상 1535명(남성 750명, 여성 785명)을 대상으로 ‘한국여성의 삶과 일에 대한 국민체감 의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75.2%가 맞벌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82.5%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68.2%로 가장 낮았다. 또 현재 전업주부인 기혼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취업을 원했고 기혼남성의 경우 10명 중 5명꼴로 부인의 취업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취업시기’에 대해 49.1%가 ‘평생직업을 갖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자녀 양육 이후 재취업’(27.9%), ‘출산 전까지만 취업’(9.3%), ‘남편의 경제력이 충분치 않을 때만’(5.1%), ‘결혼전까지만 취업’(4.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여성의 취업 동기에 대해 기혼 남녀는 ‘가계에 경제적 보탬’을 꼽은 반면 미혼 남녀는 ‘여성의 능력 발휘 및 성취’를 각각 1위로 꼽아 당면 현실에 따른 대조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여성의 가정경제 기여도’를 평균 41.8%로 평가했다. 특히 기혼 남성이 평가하는 부인의 경제기여도는 평균 41.2%로 나타났다.
가정의 남녀평등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5점, 직장의 남녀평등 실현점수는 54.6점으로 각각 평가됐다.
직장내 남녀평등 실현도에 대해서는 ‘동등하지 않다’가 65.1%, ‘전혀 동등하지 않다’ 13.4% 등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78.5%나 됐다.
남성을 100으로 했을 때 여성의 경제적 지위 평가는 64.4, 정치적 지위 평가는 47.2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녀평등을 위한 선결 과제로 31.2%가 ‘사회 통념 및 성 차별적 편견의 개선’을 꼽은 반면 ‘여성 자신의 의식 개선’을 지적한 응답자도 30.0%나 됐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