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 요리학교인 코르동블루를 수석졸업하고 국내에서 음식문화 연구와 소개에 힘써온 송씨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 프레카트랑에서 ‘살아 있는 한국예술’을 주제로 열린 한국음식 시연회를 열었다.
송씨는 최근 파리시연회 보고대회를 겸한 세계미식문화연구원 후원의 밤 행사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갖고 “멋과 맛의 나라 프랑스의 여론주도층을 초청해 너비아니구이, 구절판, 오첩반상 등 우리 요리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우리 음식도 세계적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시연회에 참석했던 프랑스의 음식평론가 장 클로드 히보는 “한국의 식탁미학에 대한 심취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며 “한국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는 글을 르몽드지에 기고했다.
“한국음식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맛(미각)은 물론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음식도 이젠 디자인의 시대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송씨는 “파리에 이어 올 늦가을에는 일본, 내년엔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미국 뉴욕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도 같은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