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성균관대, 10억기부하면 대대손손 교육비 전액지급

  • 입력 2001년 7월 24일 19시 12분


성균관대(총장 심윤종·沈允宗)는 이 대학에 10억원 이상을 기부하면 기부자의 직계 후손에게 중고교와 대학 교육비 일체를 지급하는 ‘후손 장학금 지급 기부 프로그램’을 8월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기부자의 직계 후손은 자손 대대로 학교에 상관없이 중고교와 대학에 다니는 동안 공교육비 전액을 지원 받게 된다.

그러나 기여입학제와는 달리 기부자 및 그 후손에 대한 무시험 입학특전은 주어지지 않는다.

성균관대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등록금이나 재단 전입금만으로는 학교 발전을 위한 충분한 재정확보에 한계가 있어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손에게 물질적 유산보다 교육의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모범적인 유산 상속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이 일반인을 상대로 수익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 프로그램에 교육보험이나 수익사업 같은 성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부금 전액을 후손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부금의 상당액이 학교 발전을 위해 쓰여진다”며 “기부자에게 간청하다시피 하는 기존의 모금 방식보다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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