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음반사인 스트라우스사가 1953~1999년에 녹음한 파두 곡들을 모아 출반한 두 장의 편집음반이다. 다양한 파두 곡들이 녹음되었지만 특유의 애상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는다. 메내제쉬가 부른 '골목길', 다 기아의 '나의 로자리오', 마리아 딜라르의 '우리는 사랑이다' 등이 특히 아릅답다.
◇미샤 - 마음의 손길(워너뮤직)
젊은 파두 가수 미샤가 부른 최신 파두 음반이다. 기존의 파두와는 다른 밝고 경쾌한 파두를 들을 수 있으며 반주 역시 포르투갈 기타 외에 피아노ㆍ 아코디언ㆍ 바이올린 등 여러 가지를 동원했다. 호세 사라마호가 작곡한 '별 하나도 지지않네'는 정교한 기타 반주와 명랑한 분위기가 파두의 새로운 경향을 느끼게 한다.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예술(EMI)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대표곡들을 모은 음반이다. 우리에게 '검은 돛배'로 파두라는 음악을 알린 로드리게스는 생전에 무려 170장의 음반을 녹음했다. 무겁고 처연한 로드리게스의 음성이 때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파두의 정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음반이다.
◇탱고 레슨 - O.S.T(소니뮤직)
샐리 포터가 감독한 1997년의 영화 '탱고 레슨'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탱고 음악들을 연대순으로 녹음했다. 영화의 내용자체가 런던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배우는 여주인공의 행로를 담았기 때문에 전편에 걸쳐 탱고 음악이 흐른다. '슬픈 밀롱가'의 암울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심플리 탱고(워너뮤직)
어느새 탱고의 대명사처럼 된 '여인의 향기' 삽입곡 '포르 우나 카베차'와 탱고의 고전 '라 쿰파르시타'를 담은 편집음반이다. 대표적인 탱고 곡들과 함께 '탱고의 신'이라 불리는 피아졸라의 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 음반의 매력이다.
◇피아졸라 - Zero Hour(넌서치)
피아졸라가 노년에 남긴 3부작 중 한 장이다. 피아졸라는 정통적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은 탱고 작곡가이자 연주자로, 탱고를 춤추기 위한 음악에서 감상용 음악으로 바꿔놓은 '탱고의 베토벤'이다. 좀더 수준 높은 탱고를 듣고 싶은 감상자에게 적합한 음반이다.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주간동안 제295호/2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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