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가 박경리,세계에 알리고 싶은 문인 1위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40분


◇문학번역원 600여명 설문

한국을 대표해 외국에 알리고 싶은 문인 1위는 소설가 박경리, 작품 1위는 박경리의 ‘토지’.

한국문학번역원이 최근 시인 소설가 극작가 문학교수 등 전문가 300명과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번역 우선 작품 선정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우선적으로 해외에 번역 소개해야 할 작가의 순위를 보면 박경리에 이어 ②서정주 ③이문열 ④황순원 ⑤박완서 ⑥김동리 ⑦윤동주 ⑧김소월 ⑨조정래 ⑩황석영 ⑪김동인 ⑫최인훈 ⑬이상 ⑭이청준 ⑮조세희 (16김유정 (17이광수 (18한용운 (19나도향 (20심훈 순. 극작가 유치진은 34위를 차지해 극작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선 번역해야 할 작품으로는 ‘토지’에 이어 ②‘소나기’(황순원) ③‘태백산맥’(조정래) ④‘진달래꽃’(김소월) ⑤‘광장’(최인훈) ⑥‘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⑦‘상록수’(심훈) ⑧‘무녀도’(김동리) ⑨‘감자’(김동인) ⑩‘님의 침묵’(한용운) ⑪‘날개’(이상) ⑫‘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⑬‘사람의 아들’(이문열) ⑭‘국화 옆에서’(서정주) ⑮‘장길산’(황석영) (16‘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17‘서시’(윤동주) (18‘등신불’(김동리) (19‘봄 봄’ (김유정) (20‘물레방아’(나도향) 순이었다.

작가와 작품 이외에 관한 내용도 있다. ‘한국 문학 해외 번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에선 한국적 특수성과 고유성(54.8%)이 세계적 보편성(45.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 문학을 가장 우선적으로 알려야 할 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유럽(39%) 미국 아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급 문화전통과 문학 선도국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 유럽(43%)을, 일반인은 문화적 유사성을 이유로 아시아(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학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선 ‘원작의 영화 상영’(39.5%)을 꼽았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한국 문학의 번역 및 해외 소개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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