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개그 만화 <극락 사과군>(시공사 펴냄)의 홍보카피다. 그 뒤에 조그맣게 써있는 멘트. "거짓말이지만…" 꽈당!
<극락 사과군>의 주인공 사과군은 늘 "거짓말이지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엽기캐릭터. 사과 몸통에 늘씬한 팔과 다리가 달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모양새가 꽤나 우스꽝스럽다. 안어울리게 긴 다리는 거짓말이 들통났을때 튀기 위한 용도.
주인공은 사과군이지만 정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사과사'의 스님 오쇼와 그의 제자 란마루. 이들은 절 안에 지뢰를 묻고 갑자기 절을 교회로 바꾸려 난리를 치고 불상을 사과만 먹여 다이어트시키는 등 상식밖의 행동을 벌이는 인물들이다.
이밖에도 귤양, 오이군, 수박군, 비디오군, 티슈군, 소시지군 등 기상천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스토리는 단편 에피소드들로 구성되는데 사실 내용은 이 작품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재기발랄한 캐릭터들이 순간순간 발휘하는 재치와 순발력은 스토리를 뛰어넘는 재미를 주기 때문.
"읽다가 웃겨 죽어도 절대로 책임질 수 없다"는게 이 작품 편집자들의 말이다. 1,2권. 3000원.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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