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20세 '심플족' 동갑내기가 말하는 미용비법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32분


“화장을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피부, 모발 등 ‘바탕’을 가꾸는 게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에요. 타고난 ‘바탕 미인’이라면 모를까….”

“1회용인 화장이나 머리치장보다 더 실속있는 일이죠.”

철저한 바탕관리를 통해 깔끔한 멋을 지향한다는 20세 동갑내기 이화여대 통계학과 2학년 강민정, 강수영, 김명혜양과 홍익대 화학공학과 2학년 백혜선양.

약속이라도 한 듯 맞춰 입은 검은색 바지와 산뜻한 단색 상의의 옷차림은 물론 얇고 단순한 디자인의 금 은 진주 소재 액세서리, 살결이 비치는 ‘투명화장’, 연한 색 매니큐어를 칠한 깔끔한 손톱까지 완벽한 ‘심플족’이었다.

이들의 ‘바탕관리 비법’은 다양했다.

“수시로 마사지도 하고 피부가 좋아진다는 한약도 먹고….”

“스킨, 로션, 수분크림, 자외선차단제 등 질 좋은 기초제품을 꼼꼼히 발라요. 화장은 파우더와 립글로스 약간이면 끝이고요.”

“일주일에 2, 3번씩은 꼭 잠자기 전에 스팀타월로 피부관리를 하고 헤어 팩도 해요.”

이들은 대학가 부근에 수십만원씩 하는 미용상품을 ‘할부’로 팔면서 여대생들을 유혹하는 업소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낭비는 금물’. 전문 기관을 통해 정보를 얻은 뒤 본인이 직접 자신의 ‘바탕’을 관리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피부에 좋다고 유명 해외브랜드 화장품 100만원어치를 사는가 하면 몇십만원씩 하는 피부관리를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어요. ‘바탕관리’한답시고 펑펑 낭비하는 건 스타일이 아니라 머리가 심플(단순)한 것 아니겠어요?”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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