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화를 소재로 한 첫 창작 뮤지컬이고, 블록버스터급 특수효과가 동원된 작품이라 공연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둘리’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출연진이 대거 참여해 극의 예술성과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둘리역을 맡은 피터현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호주에선 이미 스타 대접을 받는 춤꾼.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태원이 둘리엄마로 나오며 뮤지컬 스타 임춘길과 서영주가 각각 마이콜과 길동이로 등장한다.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등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인기 뮤지컬로 자리잡았듯이, 우리에게 친숙한 둘리가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은 그것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주간동아 제297호/2001.8.16>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