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인화, '한국 현대소설 창작론 연구'로 박사학위

  • 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52분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35·본명 류철균)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가 이달말 서울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논문 제목은 ‘한국 현대 소설 창작론 연구’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진 소설창작 이론을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에서 창작론 수업이 창작 기법이나 실습 위주로 이뤄져 있어 창작 이론을 체계적 정립할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분석 대상은 40년대 말 창작론을 최초로 출간한 정비석 이무영부터 50년대 이후의 김동리 안수길, 60년대 후반의 이청준과 최인훈, 70년대 이후의 정한숙 구인환 씨 등의 논저들이다.

박사논문을 쓰기 시작한 지 5년여만에 완성, 뒤늦게 ‘석사 교수’의 꼬리표를 떼게 된 이 교수는 “그동안 참을성 있게 지켜봐 주신 은사 김윤식 서울대 교수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박사논문을 바탕으로 김원일 안정효 등 중견작가들의 창작 실례를 보강해 내달 중 ‘창작의 방법’이란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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