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에세이집을 읽고난 느낌을 표현하자면 잎이 울긋불긋한 가을풍경과 같다고 할까. 외로운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쓸쓸한 느낌이어서가 아니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고 편안한 모습 때문이다. 평온하고 안정된 고즈넉한 풍경을 마주했을 때 드는 평온한 기분. 편안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나의 일생을 모두 담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나를 다시 뒤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 여름 막바지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영화 한편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지.
이수진(서울 은평구 역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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