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경기부진으로 나라나 가계 모두 살림살이가 어렵기는 해도 해외여행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게 요즘 세상. 허니문이라고 다르지 않다.
국내(제주도) 보다 해외, 가이드 없는 자유형이 주류인 것도 여전하다. 그러나 그 스타일 만큼은 매년 바뀐다.
그러면 올 가을 허니문의 새 패션은 뭘까.》
#해외 허니문
‘리조트 허니문’이 보편화 됐다. 한 곳에서 3,4일씩 머물며 편안히 쉬는 ‘휴식형’으로 5,6년전 시작된 것이 올해는 주류가 된 듯 하다.
섬리조트 전문여행사인 CIC(클럽아일랜드센터)가 분석한 한국인 신혼부부의 리조트 선호 추세대로라면 올 가을 리조트 허니문의 재원은 이렇다. △위치는 동남아(비행거리가 짧다) △풍경주제는 ‘해변이 아름다운 때묻지 않은 섬’(낭만적이다) △숙소는 세계 유명체인의 고급 스파(SPA)호텔(미용 및 건강증진 시설을 갖추고 투숙객을 상대로 유상서비스를 해주는 곳) △일정은 리조트 3박(총일정 5박6일이 기본).
리조트 허니문이 새 트렌드가 되면서 나타난 특징 중 돋보이는 것은 예약 시기가 앞당겨지고 비용이 오른 것. 동남아의 섬 리조트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생긴 객실 부족 때문.덕분에 허니문의 예약 시기는 한 달전이 보통이었으나 올 봄에는 두달 전, 가을 허니문 시즌에는 석달전까지 앞당겨 졌다는 것. 비용도 리조트 허니문은 여행사 지불경비만도 130만∼150만원(이하 1인당 가격)으로 높은 편.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리조트호텔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리조트 허니문의 핵심은 ‘어느 호텔에 묵느냐’다. 어디를 여행하느냐가 핵심인 관광형 허니문과 전혀 다르다. CIC 황정태사장은 “요즘은 어디로 가겠다가 아니라 ‘OO섬의 ××리조트’식으로 숙소를 결정한 뒤 여행사에 상담하러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고객 스스로가 인터넷을 통해 리조트 호텔을 상세히 파악해 여행사 직원도 리조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상담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요즘 신혼부부 사이에 인기 높은 ‘베스트 급’ 리조트는 △엘 니도(필리핀 팔라완제도의 섬) △롬복(가장 최근에 개발된 인도네시아 섬) △코라코브 리조트(호주 동부해안의 리조트호텔) △클럽 메드의 빈탄빌리지(싱가포르에서 45분 거리의 인도네시아 섬) △반얀트리 리조트(빈탄 푸켓 등 동남아 섬에 있는 독립형 빌라식 고급 스파리조트).
섬리조트의 호텔은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최고 인기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독립형 빌라. 반얀트리 리조트의 풀(pool)빌라와 자쿠지(Jacuzzi·고압물분사식 야외욕조)빌라가 대표적인 리조트다. 절벽위 혹은 정글안에 지은 독채 빌라에는 자쿠지나 풀등이 있고 투숙객은 온종일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빈탄섬의 니르와나 가든에서는 골프카트(자가운전)까지 제공한다.
#국내 허니문
제주도의 경우도 숙박지 스타일만 다를 뿐 개념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휴식형. ‘펜션(별장형 숙박지)+렌터카’허니문이 주류. 예약시기 역시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다.
패키지형 허니문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할 만큼 줄었고 대신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이 90%를 차지할 정도. 렌터카 여행이 자리를 잡으면서 선호하는 숙소도 바뀌었다. 교통이 편리한 고급호텔 보다는 중산간지대의 통나무집, 오션뷰(바다조망) 혹은 감귤밭 가운데 별장형 펜션 등 전망좋은 소규모 별장형 펜션의 인기가 치솟았다. 덕분에 비용은 해외와 반대로 오히려 줄었다. 특급호텔 숙박시 160만원 쯤 드는 데 비해 펜션을 이용하면 절반이하(60∼80만원)
예약은 열흘전에서 2주일 전으로 앞당겨지는 추세다. 인터넷을 통해 인기 펜션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허니문 일정은 4박5일이 기본 패턴.
왜 리조트 허니문이 인기를 끌까.
“요즘 신혼부부는 허니문을 단순한 여행으로 생각지 않고 영원히 기억될 자신들만의 특별한 결혼기념 이벤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애 최대의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합니다. 덕분에 허니문은 독립적이고 목적적이며 섬세하게 진행되고 스타일도 저마다 ‘튀지요’.” 대장정여행사 손태원 사장의 설명. 백지에 그림 그리듯 충분히 쉬면서 생애 최고의 여행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리조트 허니문의 명소 및 허니문 자유여행 가격 | ||||||
- | 섬 | 리조트 | 리조트의 특징 | 가격 및 연락처(02) | ||
필리핀 | 엘니도 | 라겐 | 섬하나에 리조트 하나.5㎞거리에서 마주 보고 있다.주변 석회암 돌섬안 라군(석호)로 떠나는 카약여행과 무인도 스노클링 피크닉은 천국으로의 여행 같다. | 모던풍 리조트.야외풀,수변객실이 멋지다. | 4박5일 (리조트2박) 159만원 | 클럽아일랜드센터 (CIC·www.clubisland.co.kr) 512-5211∼3 |
미니락 | 객실은 전통 트로피칼샬레스타일.그림엽서급 풍경. | 4박5일 (리조트2박) 145만원 | ||||
인도 네시아 | 롬복 | 코렐리아 | 한적한 해변에서 즐기는 조용한 휴식. 자연경관과 첨단시설의 조화 완벽.유럽인이 주로 이용.두 세달전 예약필수. | 4박6일 (리조트3박) 139만원 | ||
풀 빌라 클럽 | 지난해 5월 개장. 16개뿐인 빌라에는 각각 정원이 있어 고급별장 분위기를 풍김. 정원에는 야외 풀과 칵테일바 설치. | 4박6일 (풀빌라3박) 129만원 | ||||
발리 | 멜리아발리풀빌라 | 단 10채의 해변 대형 독채 빌라. 전용 야외풀, 정자 등으로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 열대 야자수와 조화를 이룬다. | 3박5일 (발리3박) 155만원 | |||
더레기안스위트 | 객실은 모두 오션뷰(바다조망)의 스위트룸 리조트.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객실에서 화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3박5일 (발리3박) 145만원 | ||||
빈탄 | 반얀트리 | 남중국해 파도 부서지는 절벽가 나무그늘 아래 산재한 독립빌라(78채)로 빌라마다 전용 야외풀이나 자쿠지 설치. | 3박5일 (빈탄3박) 129만원 | |||
인드라 마야 | 14채의 해안가 빌라. 전용 야외풀과 야외샤워장. 침실 2개에 주방 거실 있음. 풀, 빌라 모두 오션뷰, 전용 골프카트 로 리조트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 3박5일 (빈탄3박) 139만원 | ||||
태국 | 푸켓 | 반얀트리 | 별장식으로 지은 독립형 빌라. 두 사람이 빌라 한 채를 사용. 수 많은 ‘베스트 리조트 호텔’상을 수상한 격조있는 리조트. | 3박5일 (푸켓2박) 139만원 | ||
알라만다 | 2개의 방과 거실에 발코니 딸린 아파트형 객실. 가족 친구끼리 여행시 좋은 리조트. | 3박5일 (푸켓2박) 119만원 | ||||
인도 네시아 | 빈탄 | 클럽메드 | 97년 개장한 최신 시설의 리아빈탄 빌리지.육상 수상 스포츠 동시에 즐김. 인근에 18홀 골프코스. | 4박5일 (빌리지3박) 119만원 | 클럽메드 02-3452-0123 | |
발리 | 코코넛트리 숲이 우거진 정원으로 클럽메드에서 최고 인기. 새단장을 마쳤다. 다양한 민속문화 체험. | 3박4일 (빌리지3박)128만원 | ||||
몰디브 | 카니 | 최진실의 신혼여행지. 외딴 산호섬 카니는 온통 숲으로, 해변은 하얀 산호가루로 뒤덮인 곳. 객실마다 프라이버시가 완벽히 보장되는 발코니 마련. | 7박8일 (빌리지5박) 164만원 | |||
호주 | 동부 | 코란코브리조트 | 열대우림 우거진 섬에서 풍요로움을 느끼며 귀족처럼 쉴 수 있는 자연친화형 이코 리조트. | 6박7일(리조트2박) 169만원 | 레인보우드림투어 730-7633 |
#도움말
△자유여행사/민경숙 이사〓태국은 가라앉고 필리핀(세부 보라카이)이 다시 뜨는 분위기다. 02-778-5522
△허니문여행사/정해구계장〓관광형 여행지는 호주가 인기몰이 중. 02-777-7788
△롯데관광/권승일 과장〓괌 사이판 푸켓은 꾸준하고 발리 섬은 접근성 개선으로 다시 인기. 02-399-2307
△KRT/이재동 허니문팀장〓가이드의 안내는 호텔 항공의 예약확인 등으로 최소화 해주길 원한다. 02-771-3838
△대장정여행사/손태원 사장〓올 가을에는 개성연출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색깔있는 허니문’(제주도)을 마련했다. 02-3481-4242
△CIC/황정태 사장〓02-512-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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