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공학부 김수원(金水源·65) 교수가 정년 퇴임하면서 받은 퇴직금 가운데 1억원을 대학측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김 교수는 24일 열린 정년 퇴임식에서 신일희(申一熙) 계명대 총장에게 장학금 기탁서를 전달했다. 김 교수는 “언젠가는 대학에서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제야 그 뜻을 이루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토목공학 수준을 높이는 전문토목인 양성에 밑거름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김 교수의 호를 따 ‘심정(深井) 장학금’을 조성해 매년 토목공학 전공 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경북 의성군 출신인 김 교수는 영남대를 졸업한 뒤 영국 뉴캐슬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대구시 도시계획국장 등을 거쳐 83년부터 계명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그는 최근 절수형 급수용구를 개발해 발명특허를 얻었고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안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환경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