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하네.”
“요즘 몇 만원 이상 사면 선물 주는 기간이라서 더 붐비나봐.”
수입 화장품 매장을 찾은 이들이 화장품 몇 가지를 고르고 돈을 지불하려는데 판매원이 솔깃한 제안을 했다.
“저희 매장에서는 백화점 사은행사와 별도로 증정품을 드리고 있어요. 4만원만더채우면신제품 샘플이랑 가방을드리는데….”
“엄마, 그거 꽤 괜찮던데. 뭐 하나 더 사자.”
당장 필요도 없는 목욕용품을 고른 두 사람. 그래도 5000원이 모자랐다.
“그럼 매니큐어 하나 더 사지 뭐.”
결국 증정품을 받아든 모녀는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 정문 앞 사은품 증정코너에 섰다.
“엄마, 2만원만 더 있으면 저 주방용품세트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나 양산 하나 살까봐.”
결국 쇼핑한 물건보다 더 큰 부피의 각종 사은품을 받아들고 뿌듯해진 두 사람.
“오늘 정말 알뜰 쇼핑한 것 같아.”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