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김석훈의 '햄릿' 무대에 올린다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50분


◇국립극단, 해오름 극장서 7일부터

1998년 SBS 드라마 ‘홍길동’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김석훈(29)이 고뇌하는 햄릿으로 변신한다.

국립극단은 7일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셰익스피어 원작의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 51년 사상 최초로 공연되는 ‘햄릿’. 국내에서는 극단 ‘신협’이 1951년 우리나라 최초로 ‘햄릿’을 공연한 바 있다. 당시 이해랑이 연출을 맡았고, 원로배우 김동원(86)이 햄릿으로 출연했다.

김석훈이 TV와 영화에서 낯익은 스타가 됐지만 98년부터 3년간 국립극단 배우로 활동하면서 ‘아큐정전’ 등 7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그가 햄릿에 낙점된 것은 뛰어난 햄릿 연기로 최초이자 ‘영원한 햄릿’으로 불리는 김동원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석훈은 “‘햄릿’의 독백으로 채워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을 소화하느라 진땀을 흘린다”면서도 “김동원, 유인촌 선배 등 역대 햄릿들의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는 햄릿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 이호재가 형을 죽인 아우이자 형수를 아내로 차지한 클로디우스로 출연한다. 탤런트로 활동 중인 양금석이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로, 김석훈의 국립극단 입단 동기인 계미경이 햄릿의 애인 오필리어로 등장한다.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 번역, 연출. 16일까지 평일 오후7시반, 주말 오후4시. 1만∼3만원. 02-2274-3507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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