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박물관의 가마터 발굴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경기 광주 번천리 선동리 분원리 등 백자 관요(官窯) 발굴. 관요는 관에서 운영했던 가마로, 수준 높은 도자기를 생산해냈다. 이같은 발굴을 통해 조선시대의 관요 변천은 물론 조선 백자 가마의 규모 및 공방지 등 제작 기술의 실체를 밝히는 데 기여했다.
이번 전시엔 그동안 가마터에서 출토된 도자기 자료와 이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 명품 등 500여점을 선보인다. 광주 우산리 출토 ‘백자 청화 용무늬 항아리’ 조각, 번천리 출토 ‘백자 청화 천마무늬 항아리’ 뚜껑 조각, 국보 107호 ‘백자 철화 포도무늬 항아리’, 보물 645호 ‘백자 철화 용무늬 항아리’ 등. 특히 백자 철화 포도무늬 항아리는 평소 보기 힘든 한국 도자사의 최고 명품.
현재 광주 분원리 가마터를 발굴중인 이대 박물관은 이번 전시회를 기념해 10월까지 분원리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체험 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이대 박물관은 소장유물을 공개하는 전시도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명성황후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본보 5일자 A29면 보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신발류, 고려시대 금속장신구 등을 선보인다. 02-3277-3152, 3676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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