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올 가을 헤어 스타일

  • 입력 2001년 9월 17일 10시 54분


따가운 햇살이 기세를 꺾는 가을이 왔다. 요란했던 지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래진 색깔과 손상된 머릿결을 보면 머리카락도 휴식과 함께 새 단장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서울에서 감각 있기로 소문난 헤어숍 6곳의 대표 디자이너 6명이 제안하는 올 가을 길이별 유행 스타일.

▶ 젊고 발랄해 보이는 바람머리

당분간 인기가 식을 것 같지 않은 일본풍의 바람머리. 이 스타일이 자칫 부스스해 보일까 걱정하는 주부들을 위해 이철 헤어커커의 헤어 디자이너 선우씨가 선보인 머리 모양은 약간만 층이 지고 끝부분이 귀엽게 삐치는 스타일.

머리의 아래쪽에만 약간 층이 있도록 자른 다음 롤스트레이트 퍼머를 하면 볼륨감 있는 자연스러운 스타일과 바깥으로 삐치는 스타일을 모두 연출할 수 있어 좋다. 위쪽 머리는 지그재그로 엇갈리는 느낌으로 드라이한 다음 아래쪽 머리는 고데기를 이용해 바깥으로 살짝 말아주면 된다. 스타일링의 마무리는 묽은 헤어젤보다는 단단한 느낌의 헤어 왁스로 삐친 부분만 고정시키는 편이 스타일 지속력이 좋다.

이철 헤어커커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헤어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곳. 비달사순식의 세련된 커트와 손상 모발 회복을 위한 특수 PPT 퍼머가 있다.

롤스트레이트는 6만5천원, 커트는 2만원. 염색은 6만원부터다. 탈모 방지 및 관리를 위한 두피실이 있어 남자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과점 명품관 맞은편 한국주단 골목에 위치.

문의 02-542-2326

▶ 여성스러운 웨이브 커트

짧은 머리를 가진 주부들에게 아쿠아 헤어의 헤어 디자이너 린다유씨가 선보인 머리 모양은 손질하기 쉽고 단정해 보이는 웨이브 커트 스타일. 우선 머리카락을 층이 있게 자른 다음 굵은 세팅 퍼머를 했다. 손가락으로 웨이브를 자연스럽게 흐트린 후 머리카락 전체를 8등분 정도로 나누어 뿌리부분을 살리면서 드라이하여 단정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끈적이지 않는 크림 타입의 헤어 광택제를 발랐다. 헤어 컬러는 지나치게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짙은 갈색이 좋고 군데군데 아주 약하게 하이라이트를 넣었다.

아쿠아 헤어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만큼이나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 준다. 연령에 따른 손님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스타일을 만들어 주부 손님들도 많다.

세팅 퍼머는 15만원, 컬러링 6만원, 스트레이트 퍼머는 7만원부터다. 손상 모발을 위한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학동 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방면으로 가다가 에르메네질도 제냐 골목으로 우회전.

문의 02-517-0202

▶ 귀엽고 사랑스러운 웨이브

뽀글뽀글 '아줌마 퍼머'만을 생각하는 긴 머리 주부들에게 황현 헤어의 헤어 디자이너 김진영씨가 선보인 머리 모양은 로맨틱해 보이는 웨이브 스타일. 머리카락을 전체적으로 오렌지빛이 도는 밝은 갈색으로 염색하고 밝은 금색 하이라이트를 넣은 다음 컬이 굵은 웨이브를 넣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물결치는 모양의 웨이브가 아니라 컬이 양옆으로 퍼지는 스타일이라 뒷모습이 한층 경쾌해 보인다. 옆머리는 얼굴을 감싸듯이 드라이하고 앞머리는 이마위에 단정하게 늘어뜨렸다.

황현 헤어

홍대앞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황현 헤어는 함께 운영하는 웨딩숍과 스튜디오가 있어 예비 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일반 손님들도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꼭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커트는 1만5천원. 롤 스트레이트 퍼머는 5만5천원, 염색 은 5만5천원부터다.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쪽으로 가다가 세븐일레븐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왼쪽편에 위치.

문의 02-336-8822

< 여성동아 9월호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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