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술계학원생 수강료 저리융자

  • 입력 2001년 9월 21일 18시 47분


내년부터 정보처리 패션 디자인 등 기술계학원에 1년 이상 다니는 학생들은 연간 240만원까지 낮은 금리로 수강료를 융자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21일 기술계학원 장기수강생에게 수강료를 빌려주는 ‘기술계 학원생 수강료 융자제도’(가칭)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강운태(姜雲太) 민주당 제2정조위원장은 “중산, 서민층 자녀가 많은 기술계학원 수강생과 이들 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학생에 한해 시행해온 교육부의 학자금 융자제도를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연간 기술계학원 수강생 50만명 가운데 1년 이상 장기과정을 수강하는 7만여명이 적용대상이 될 것이며 내년 교육부예산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보처리 패션 요리 디자인 기계정비 등 기술계학원을 1년 이상 등록하는 학생들은 연간 대학 등록금의 절반수준인 240만원까지 정부가 지정하는 은행에서 수강료를 융자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학원수강을 마친 뒤 7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며 대출금리(현 연리 9.5%) 가운데 절반은 정부가 대신 갚아준다.

정부 당국자는 “예체능 및 어학, 입시학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학원이 이 제도의 대상이 되며 연령이나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실습장비 구입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계학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시설투자비를 융자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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