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세상에서 생활하리라 결심한 주부 K씨. 시간에 맞춰 ‘임시항공편 좌석을 판다’는 항공사 인터넷에 연결하려했지만 실패. 사람이 몰려서일까?
또다른 항공사 인터넷주소를 입력했다. 접속.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기나긴 이용약관을 읽어내려간 뒤 회원가입 양식에 주소까지 어색하게 영어로 기입했다. 그러나 아무리 ‘예약’을 클릭해도 일정표만 나타날 뿐….
마침 동창에게서 걸려온 전화. “전화가 최고야. 전화 울리는데 안 받을 사람 없거든.”
그러나 항공사에 전화했을 땐 표가 동이 났을 시간. 다음날 K씨는 버스터미널 홈페이지로 접속하다 실패, 전화로 예약용 주소를 확인해 예약할 수 있었다.
다시 인터넷쇼핑몰에서 냉장고를 주문하려던 K씨. 번거로운 약관읽기와 회원가입을 마친 뒤 ‘주문 후 배달에 3∼5일 걸린다’는 안내문에 화가 나 전화를 집어들었다.
“아, 모델 ○○라구요? 회원가입 필요없어요. 전화면 돼요. 내일 당장 배달해 드릴게요.”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