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학 국제학술대회' 6일 세종문화회관서 열려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39분


다산 정약용
다산 정약용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고 다산학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다산학술문화재단(이사장 정해창)이 5∼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갖는 이번 행사는 최초의 다산학 국제학술대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체 주제는 ‘다산학의 국제적 지평’로 정해졌다. 1999년부터 매년 다산학 학술대회를 개최해 온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이번에 국제학술대회로 확대한 것. 한국 이외에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에서 다산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참가한다.

이 재단의 이사인 서울대 금장태 교수(종교학)는 “다산은 동서가 충돌하던 변혁기의 인물로 중국과 일본의 유학, 당시 서양학문과도 관련이 있어 국제적 관심을 끌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도널드 베이커 교수(한국학)는 발표문 ‘토마스 아퀴나스와 정약용’에서 아퀴나스와 정약용을 비교하며 “두 사상가가 모두 전통의 범위 내에서 전통에 반란을 일으켰던 사상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전통사상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수용한 사상을 창조적으로 변용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철학적 개념의 수용과 변용을 통해 가톨릭에 대한 믿음을 좀더 합리적으로 만들려 했고, 정약용은 아퀴나스 사상의 적극적 수용과 창조적 변용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해 좀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고려대 김언종 교수(한문학)와 전북대 하우봉 교수(한국사학)는 각각 발표문 ‘다산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에 수용된 훤원학파($園學派) 논어설’과 ‘정약용과 오규 소라이(荻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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