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간 파리에서 활동해온 그는 캔버스에 추상화를 그린 뒤 이를 2∼3cm 씩 찢고, 찢은 것을 다시 묶거나 짜는 작업을 해 왔다. 2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찢고 묶는 캔버스 화면이 세 겹으로 구성된 최근작들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회 주제는 ‘공간에 대한 복합적 실험’.
신씨는 97년부터 스위스 바젤이나 독일 쾰른 아트페어에서 매번 출품 작품이 거의 매진되는 등 외국 컬렉터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유럽에서 ‘신스(shin’s)’로 활동하는 건축가인 아들 형철 씨(27)와 패션디자이너인 딸 혜리 씨(25)의 패션과 건축 작품도 함께 내놓는다. 작품들 중에는 2x2m의 골판지 200장을 쌓은 뒤 그 속에 날아가는 여자 모습을 파내 제작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02-734-6111∼3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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