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숨은 뜻을 헤아리게 되는 작품이다.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에 저런 의미가 다 숨어있었는지…. 이 소설에는 특유의 색깔이 있다. 회색도 아닌 연두도 아닌, 그 중간색. 사랑을 찾는 주인공 오산은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인물이다. 무표정하게 자신의 고독을 지고 가는 사람들. 자꾸 자기만의 집을 지어 그 속으로 파고 들어가려고만 하는 사람들. 그러나 마음을 열어 보이기를 두려워한다면 더욱더 외로워질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조은정(경남 진해시 태평동 58 기계창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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