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살아가는 나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겨준 책이었다. 과연 나는 나를 위한 삶을 위해 이렇게 바쁜 것일까. 이 책은 중국 청나라 때 문인인 장조와 주석수의 산문집이다. 책속에는 생활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편린으로 가득하다. 독서, 우정, 꽃과 미인, 계절단상 등에서 긴 세월을 관류하는 정서의 공감을 맛볼 수 있다. 옮긴이의 정성스런 해석에 청신(淸新)한 맛이 돋보인다. 번잡한 세상사를 잠시 잊고 싶을 때 이 책으로 짧은 여유를 누릴 수 있으리라.
이용선(wachtet@hanmail.net)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