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한양대 김형규 교수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4번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8시 42분


한국 피아노협회 회장으로 재직중인 중견 피아니스트 김형규(한양대 교수)가 오스트리아 IPA사에서 새 음반을 발매했다. 연주곡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 4번. 보리스 페레누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했다.

두 곡의 협주곡은 김형규 교수에게는 친숙한 레퍼토리. 김 교수는 1999년 예술의 전당 교향악 축제에서 협주곡 3번을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음악평론가 김동준은 “곡에 대한 원숙미와 기품, 섬세하고 다채로운 뉘앙스를 담아서 음악적 영감이 충만한 연주를 들려주었다”고 동아일보 지면에서 당시 연주를 평했다.

음반에서 접하는 면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3, 4번 협주곡은 베토벤의 유머와 리듬감이 높은 경지로 형상화돼 연주자의 치밀한 손가락 터치가 요구되는 작품. 음반에서 연주자는 고도로 깔끔한 핑거링(운지·運指)를 통해 결고른 충만한 리듬감을 들려준다. 정제된 손가락 터치는 특히 두 협주곡의 마지막 론도 악장에서 빛을 발한다. 02-2290-1270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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