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이후 언론을 통해 연일 이슬람 관련 보도가 나가는 상황에서 이슬람에 대해 궁금한 것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마찬가지다.
미국 테러사건 직전 ‘이슬람’(청아출판사)이란 책을 펴내 뜻밖의 호응을 얻은 한국이슬람학회회장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가 어린이용 ‘이슬람’을 따로 펴냈다.
이슬람은 전 세계 13억명의 사람들이 믿고 있으며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3개(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가 이슬람문화권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들은 끊이지 않는 내전과 테러 등으로 이해하기 힘든 문화로만 여겨져 왔다.
이 책은 ‘이슬람인들은 왜 미국을 싫어하나’ ‘맛있는 돼지고기는 왜 안 먹나’ ‘왜 부인을 여러 명 두나’ ‘신문에 자주 나오는 탈레반은 뭔가’ 등 어린이들도 궁금한 이슬람의 모든 것을 39가지로 나눠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또 좀처럼 접해 볼 기회가 없었던 이슬람 세계의 모습에 대한 선명한 컬러 화보도 함께 실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세계는 동양과 서양으로만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동서양과 또 다른 멋진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슬람 세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랍어가 2002년부터 중학교 생활외국어로, 2003년부터는 고등학교 제2외국어로 배울 수 있게 돼 이슬람 세계는 학생들에게도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와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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