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서쪽 칠궁 24일부터 개방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1시 14분


청와대 경호 문제로 34년간 출입이 금지됐던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서편의 칠궁(七宮·사적 149호)이 2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제왕(죽고 나서 뒤에 왕에 추존된 경우 포함)의 어머니로, 왕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후궁(빈·嬪) 7인의 신주(神主)를 봉안한 사당.

문화재청은 21일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관람이 금지되어 왔으나 청와대 관람과 연계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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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만 별도로 관람할 수는 없고, 청와대 관람 후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개인 관람은 4,5,9,10월 매주 금 토요일, 단체 관람(30인 이상)은 1,7월을 제외한 달의 매주 화∼토요일.

▶단면도(클릭하면 큰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칠궁은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신주를 모신 육상궁(毓祥宮)을 비롯해 저경궁(儲經宮·선조의 후궁이며 추존왕 원종의 생모인 인빈 김씨) 대빈궁(大嬪宮·숙종의 후궁이며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 연호궁(延祜宮·영조의 후궁이며 추존왕 진종의 생모인 정빈 이씨) 선희궁(宣禧宮·영조의 후궁이며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 경우궁(景祐宮·정조의 후궁이며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 덕안궁(德安宮·고종의 후궁이며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 등 7개의 묘궁을 일컫는다. 칠궁의 공식 이름은 육상궁이다.

7800여평 규모에, 24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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