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노사정위원회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무협상에서 식목일(4월5일)과 어린이날(5월5일)을 각각 4월 첫째 토요일과 5월 첫째 토요일로 옮기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5일 근무가 도입돼 토요일을 쉬게 되면 연간 휴무일이 52일에서 104일로 늘고 현행 공휴일 17일까지 더하면 휴일이 너무 많다는 경영계의 지적에 노동계가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것.
경영자총협회의 한 관계자는 “노사가 최종 합의하면 정부가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는 노사합의와 관련법 제정절차가 남아 있어 식목일과 어린이날이 변동 기념일로 바뀌는 시기는 2002년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대해 “식목일과 어린이날은 주무부처인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가 해제를 요청해야 대통령령을 개정해 변동 기념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변동 기념일은 △저축의 날 △성년의 날 △상공의 날 △향토예비군의 날 등이 있다.
8월 경영계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휴일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연간 17일의 공휴일 중 식목일(4월) 어린이날(5월) 현충일(6월) 근로자의 날(9월)은 해당 월의 첫째 토요일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