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식목일 '변동기념일' 도입될듯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41분


법정공휴일인 식목일과 어린이날이 날짜가 정해진 ‘지정 공휴일’에서 해마다 날이 달라지는 ‘변동 기념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22일 노사정위원회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무협상에서 식목일(4월5일)과 어린이날(5월5일)을 각각 4월 첫째 토요일과 5월 첫째 토요일로 옮기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5일 근무가 도입돼 토요일을 쉬게 되면 연간 휴무일이 52일에서 104일로 늘고 현행 공휴일 17일까지 더하면 휴일이 너무 많다는 경영계의 지적에 노동계가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것.

경영자총협회의 한 관계자는 “노사가 최종 합의하면 정부가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는 노사합의와 관련법 제정절차가 남아 있어 식목일과 어린이날이 변동 기념일로 바뀌는 시기는 2002년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대해 “식목일과 어린이날은 주무부처인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가 해제를 요청해야 대통령령을 개정해 변동 기념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변동 기념일은 △저축의 날 △성년의 날 △상공의 날 △향토예비군의 날 등이 있다.

8월 경영계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휴일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연간 17일의 공휴일 중 식목일(4월) 어린이날(5월) 현충일(6월) 근로자의 날(9월)은 해당 월의 첫째 토요일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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