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마돈나가 정복못한 유일한 남성은 '마이클 잭슨'

  • 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37분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모니카 르윈스키의 평전을 냈던 작가 앤드루 모튼이 최근 집필 중인 ‘마돈나’의 일부를 피플지에 공개했다.

랩가수 바닐라 아이스, 영화 감독 가이 리치에서 ‘동성 친구 이상의 관계’였다고 알려진 몇몇 여성들까지.

43세의 여걸 마돈나의 놀라운 애정 편력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모튼은 마돈나의 친모가 30세라는 너무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겪게된 방황과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벌인 5남매의 경쟁에서 비롯된 ‘애정 결핍’이 그 이유라는 다분히 인간적인 해석을 내렸다.

다음은 수많은 ‘마돈나의 연인’ 가운데서도 큰 화제가 됐던 3명의 남성과의 사랑이야기.

▽숀 펜〓마돈나는 1984년 출시된 ‘Like a virgin’의 인기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그 무렵 ‘Material girl’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만난 연기파 배우 숀 펜(당시 24세)을 두고 마돈나는 ‘결국 우리는 결혼하게 될 것이다’는 운명적인 환상을 갖게 됐다. 그리고 연인으로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어진 숀의 프로포즈. 두 걸출한 스타의 결합은 언론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숀은 과도한 취재를 벌이던 2명의 기자를 돌로 찍는가 하면 신혼여행지까지 따라붙은 촬영용 헬리콥터를 향해 ‘F--- OFF(꺼져버려)’라는 욕설을 모래밭에 크게 써 놓기도 했다. 결국 숀의 공격적인 성격과 지나친 집착으로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존 F 케네디 주니어〓1987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마주친 존은 그야말로 완벽한 존재였다. 운동으로 다져진 잘빠진 몸매며 명석한 두뇌까지. 게다가 마돈나는 JFK 주니어의 어머니 케네디 오나시스 재클린을 평소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다. 잠시 사귄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남성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는 성관계’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마돈나는 나중에 친구들에게 “성적으로 결합하기에 존은 너무 긴장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아쉬운 듯이 고백했다.

▽마이클 잭슨〓1991년 오스카상 수상식에 함께 등장한 마돈나-마이클 잭슨 커플은 당시 큰 화제를 뿌렸다. 후에 마돈나는 한 친구에게 “당시 진실로 잭슨을 유혹할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의 집 소파 위에서 특유의 도발적인 포즈로 육체적인 접촉을 시도했던 마돈나를 보고 잭슨은 어린아이처럼 크게 웃어댔다. 그는 천하의 마돈나도 정복하지 못했던 유일한 남성이었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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