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초코볼 무카이의 상대 여성들은 대부분 섹스 경험이 많은 20대 여성 포르노 배우들. 그런 여성들을 36세의 그가 모두 ‘넉다운’시켰다는 것은 충분히 놀랄 만한 사실이다. 그가 아무리 레슬링을 통해 탄탄한 체력을 다졌다고는 하지만 정상인이 넘볼 수 있는 경지는 아닐 듯싶다.
한국의 남성이 섹스에 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횟수’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를 해야 남성으로서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것일까?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일부 문헌에서 ‘한 달에 세 번 정도는 해야 부부의 의무를 거르지 않는다’고 정의 내린 바 있다. 중세시대에는 ‘주 2회, 1년에 104회 정도’를 ‘표준’으로 여겼고, ‘인간 본연으로의 회귀’라는 기치를 내걸었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하루에 4회’라는 좀더 파격적인 횟수가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여러 가지 ‘권고’를 실천하기란 무척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한국 남성들에겐 ‘하룻밤에 ∼회’라고 횟수를 제안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 아닐까?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계적인 열 번의 섹스보다 살뜰하고 성실한 한 번의 섹스가 파트너와의 사랑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횟수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횟수를 정하려는 태도 자체가 섹스를 일종의 구속과 억압의 장치로 만들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까닭이다.
< 이선규/ 유로탑 피부비뇨기과 원장 > www.urot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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